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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쿠팡 알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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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알바 후기

1. 지원 과정

 알바몬을 보고 알게 되어서 지원했습니다. 흔히들 쿠팡 아르바이트라고 하면 물류센터에서 하는 상하차 같은 일을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지원하기 두려웠습니다. 이때가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 남는 시간 이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 버프가 살아있던 때라서 뭘 해도 할 수는 있었습니다. 쿠팡의 배송물은 가벼운 편이고 상하차가 아닌 배송 보조라면 할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전을 못해도 운전은 쿠팡맨이 하니까 걱정 없었습니다. 지원하면 용역업체에서 전화가 와서 간단한 내용만 물어봅니다. 그 후 삼성동에 워크맨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이때 확실히 규모 있는 기업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느낀 점이 교육 한번 받으러 가도 교통비와 교육비 명목으로 6만 원 정도 받았습니다. 가면 쿠팡이라는 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배송을 위한 안전교육, 배송전표 읽는 법 등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교육받은 내용으로 시험도 봤었습니다. 채점은 그냥 옆사람이랑 바꿔서 했던 것 같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일하게 될 캠프의 정보와 출근 날짜에 대한 안내와 근무복을 수령하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2. 업무

 제가 했던 직무는 워크맨이라는 직무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쿠팡맨들의 배송 부담을 줄이고 업무효율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계약직 업무입니다. 쿠팡맨과 동승하여 운전은 하지 않고 배송만 담당합니다. 주 5일 근무를 하는데 쿠팡맨들은 출근일이 다르지만 워크맨은 출근일을 정해서 근무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나와서 근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담당지역은 고정이지만 쿠팡맨들은 여러 지역을 돌아가면서 근무하기 때문에 2~3명의 쿠팡맨과 함께 근무를 합니다. 출근시간은 9시 30분까지 캠프로 도착해서 별도의 어플을 통해서 출석을 합니다. 출근을 하면 쿠팡맨들은 이미 출근을 해서 배송물을 차량에 적재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쿠팡맨에게 가서 레일에서 오는 배송물을 내려주고 적재하는 일을 돕습니다. 출발 전 점호 느낌으로 간단히 모여서 전달사항을 전달하고 배송을 출발합니다. 도착해서 배송을 11시쯤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워크맨들은 주로 아파트 위주로 합니다. 아파트가 엘리베이터 때문에 배송속도가 안 나오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배송물량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3~4시쯤이면 배송을 완료했습니다. 휴게 시간이 1시간 주어지는데 중간에 점심식사를 하면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보통 3시쯤 밥을 먹습니다. 쿠팡맨 분들이 지역 맛집을 잘 알고 있어서 맛집 탐방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같은 지역의 다른 쿠팡맨이 배송을 제시간에 못할 것 같으면 셰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다른 쿠팡맨들이 배송물을 나눠서 배송해주기도 합니다. 저는 거의 배송이 빨리 끝나는 편이라서 쉐어를 많이 다녔습니다. 배송을 마치면 캠프로 복귀해서 쿠팡맨은 주차와 반품처리 같은 일을 하고 워크맨과 같이 세차를 합니다. 그 외에는 관리자가 가끔 시키는 일 정도만 하다가 다른 조가 복귀할 때까지 쉬면 됩니다. 배송이 늦어지면 현장에서 퇴근할 수도 있는데 그런 일은 거의 없었고 쉐어할때 2번 정도 있었습니다. 모두 복귀하면 함께 청소를 합니다. 사무실, 차고, 화장실 등 조별로 돌아가면서 청소를 합니다. 워크맨들까지 있으면 사람이 많아서 힘들진 않았습니다. 6시 30분에 가까워지면 워크맨들은 어플로 퇴근을 찍고 가면 됩니다. 쿠팡맨들은 그때도 퇴근을 안 하는데 남아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배송 계획 같은 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후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확실히 규모 있는 기업이라서 그런지 복지가 좋았습니다. 근무복은 그렇다고 해도 간식을 굉장히 많이 먹었습니다. 한솥도시락, 맘스터치, 피자, 김밥, 라면 등 간식을 매우 자주 먹었습니다. 물론 반납해야 하지만 겨울에는 k2목토시와 장갑도 줬었습니다. 근무 측면에서 보면 젊어서 그런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일반 택배의 경우 하는 만큼 돈을 버는 구조라서 밤늦게 까지 하지만 쿠팡은 정해진 물량만 하면 되기 때문에 두 명이서 하기에 부담 없는 물량이었습니다. 보통 3시쯤 끝나서 돌아와서 정리하고 4시부터 핸드폰만 하면서 퇴근을 기다렸습니다. 운전에 스트레스는 없지만 이름처럼 많이 걷기는 해야 합니다. 효율적으로 일하려면 하나의 동에 모든 배송물을 내리고 워크맨 혼자 배송하고 쿠팡맨이 있는 곳으로 가서 같이 배송하고 이런 식으로 해야 합니다. 쿠팡맨의 배송 실력과 쿠팡맨과의 합이 중요합니다. 배송속도를 결정하는 건 몸만 빠르게 움직이는 게 다가 아니라 배송 경로를 잘 짜고 경로에 맞게 적재를 잘해야 합니다. 적재를 잘못하면 배송물 찾다가 시간 다 지나갑니다. 계약기간 끝날 때쯤 신입 쿠팡맨과 같이 했었는데 확실히 그런 면에서 실력 차이가 났습니다. 그때는 제가 이미 쿠팡맨 수준의 업무능력이 있어서 제가 알려주면서 했습니다.

고객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쿠팡맨들도 저한테 잘해주고 나이대가 형 같은 분들이라서 재미있게 근무했습니다.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은 경비아저씨들을 상대할 때인데 정말 경비아저씨들은 택배일 하는 분들의 적입니다. 결과적으로 했던 아르바이트 중에서  가장 만족합니다. 업무 강도가 생각보다 괜찮고 사람 스트레스가 없이 즐겁게 일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에 없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시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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